흐르는 물/요즘 생각

난향

bhrho 2011. 8. 4. 10:09

    난 향

 

                                          신 후 식

 

촉촉이 젖은 눈이

난잎으로 펴들 때는

 

갈무린 추억 하나가

향으로도 살아나서

 

상큼한

하루를 엮어

대발 내린 마음의 창가

 

바람이 영겨붙어

달빛을 쏟는 날은

 

전화 울림 앞을 서도

말문이 열리잖아

 

천리향

여울목에서

주춤주춤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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