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겨울 나무 - 최홍걸

bhrho 2013. 12. 8. 21:15


           겨울 나무


                                최홍걸



마침내 빈 몸이 되었다.


생각마저 비었으니

저 어둠으로 흐르는 강

수이 건널 수 있겠다.


그리운 사람아


저 언덕에 이르면

그대 길 위에 

환한 등불 하나

밝힐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