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과 함께/난 기초

약제 사용법 (펌)

bhrho 2011. 7. 24. 13:09

     안전한 약제 사용법

일단 병충해를 입은 난은 원상복귀가 불가능하므로 예방이 최선책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소독 작업이 필요한데 약해 없는 안전한 약제 사용법에 대하여 정리한 내용 입니다.

[병충해 방제]

병에 걸린 난의 병을 고치거나 해충의 피해을 입은 난을 원상복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피해를 입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과 병원의 진행을 완화시키고 다른 난에 전염을 방지하는 것이다. 병해충 방제의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예방이다.

[약제살포시기]

6월부터 9월까지는 10일에 한 번 정도 소독하는 것이 적당하지만 1개월에 2번을 원칙으로 한다.동양란의 병원체는 대부분 사상균(곰팡이)에 의한 것이다. 사상균은 관수 후, 흐린 날, 비내리기 전후에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포자발아를 하여 퍼지므로 이때 약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소독 전에 이미 병반이 보이거나 시든 잎은 모아서 소각 처리한다. 한낮에 고온에서 약제를 살포하면 약제에 의한 피해가 생기기 쉬우므로 피한다.

[약제의 선택방법]

농약은 형태에 따라 유제, 액제, 수화제, 수용제, 분제, 입제 등으로 나뉜다.

  • 유제(乳劑) : 약제의 유효성분을 유성 용매로 용해시키고 유화제를 첨가하여 물에 녹기 쉽게 한 것. 유효 성분의 농도가 상당히 높다. 물에 용해시키면 백색으로 탁하게 된다.
  • 액제(液劑) : 약제의 유효 성분을 물에 녹기 쉬운 용액에 용해시킨 것.
  • 수화제 : 약제의 유효 성분을 활석 등에 흡착시켜 이것을 물에 일정 농도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희석시 녹지 않는 입자가 물에 분산된다. 유효성분의 양은 상당히 높다.
  • 수용제 : 약제 자체가 물에 녹기 쉽고 투명한 액체 상태가 된다.
  • 분제(粉劑) : 약제의 유효성분을 활석 등의 분말로 증량시켜 그대로 살포하는 것. 유효 성분은 낮다.
  • 입제(粒劑) : 약제의 유효 성분을 광물분말로 흡착시켜 이것을 입자상태로 한 것. 또한 해충이 좋아하는 맹장지(소맥을 분말로 했을 때 나오는 껍질의 부스러기)나 당밀을 첨가하여 만든 것이다. 여러 모양이 있으며 손으로 뿌려준다.
  • 유제(油劑) : 약제의 유효 성분을 유성용매로 녹여 그대로 사용하는 것. 농약은 용도에 따라 크게 살충제와 살균제, 생장조절제, 제초제로 나누어 지는데 보통 살충제와 살균제라 생각하면 된다.

난에게 사용되는 살충제는 코니도(깍지, 진딧물), 보배단(응애류), 메수롤(달팽이류) 등이다. 살균제는 다이센M-45(탄저병)과 베노밀(엽고병, 연부병, 흑반병) 등이다. 이들 약제를 교대로 살포하면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약제 모두 보호 살균제이기 때문에 곰팡이에 의한 병해는 막을 수 있으나 세균에 의한 병은 효과가 없다. 세균에 의한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의 약제와 더마니, 부라마이신 등의 항생물질을 번갈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약제의 조제와 주의법]

필요한 물의 양을 정확하게 재서 희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규정 농도 이상으로 희석하면 약해를 일으키고, 반대로 약해를 우려하여 농도를 묽게 하면 내성만을 키우므로 반드시 규정 농도를 준수한다. 천칭과 눈금이 있는 플라스크 등 간단한 기구를 이용하여 정확한 비율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제의 혼용]

약제마다 적용되는 병균이 다르므로 한 번에 여러 질병을 방제하는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두가지 이상의 농약을 섞어 혼합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약제의 혼용은 약제끼리의 상호작용에 의한 효력 증가와 내성균 출현의 억제, 효력이 다른 약제의 혼합에 의한 보완효과, 병해충 동시 방제, 약해의 경감 등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들 약제 사이의 양립성을 고려하여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사용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혼합되는 약제의 수가 많아질수록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커진다. 즉 대상 병원균을 방제하는 효력을 상실하거나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독극물이 되거나 약해를 일으켜 고사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화제는 수화제끼리 혼합하는 것이 좋으며 유제와의 혼합은 금하고 있다. 혼합의 순서는 수화제를 먼저 섞고 잘 저은 다음에 다음 액제나 수용제를 섞는 것이 좋다. 혼합한 후에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혼합 후 15분 정도 두어서 부유물이나 침전물이 발생하거나 온도가 높아지거나 하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약제의 침투력과 약효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전착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살포상의 주의점]

약제는 잎 뒤에도 골고루 뿌린다. 균등히 뿌리는 것이 이상적이고, 가능한 물분자가 미세하고 강하게 분무되는 미스트기나 고속 분무기를 사용한다.

  1. 개화기의 난은 약제를 살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2. 밀폐된 공간에서 약제의 살포는 위험하다. 주거공간과 연결된 문은 닫아두고 난실의 창문은 개방하여 통풍을 원활하게 하며 바람을 등지고 살포한다.
  3. 약제는 인체에도 피해를 주므로 살포시에는 반드시 모자와 안경, 마스크를 착용하고 살포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는다.

[약해에 관하여]

약해의 원인

규정농도보다 진한 농약을 살포하거나 잘못된 혼합제재의 사용, 잦은 농약 살포 그리고 유묘나 약한 난에 살포한 경우, 지나치게 메마른 상태에서 농약을 사용했을 때에는 약해가 일어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약해로 인해 고사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약해의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다량의 물을 주어 농약 잔류성분을 씻어준다. 엽면 살포한 경우에는 신아 쪽에 피해가 많고 토양에 관주(灌注)한 후에는 묵은 촉에서 더 많은 약해를 보인다. 약해의 증상은 살포 후 하루 정도 지나면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병해와 구분해서 즉시 조치한다.

 

[약해의 증상]

  1. 잎끝이 노랗게 변하거나 입에 황색 또는 백색의 반점이 발생한다. 또는 잎 전체가 황변하거나 백화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2. 잎의 일부 또는 전체가 햇볕에 탄 것처럼 보이는데 주로 잎의 가장자리나 끝부분에서 관찰되며 이 경우는 심각한 상태로 고사하기 쉽다.
  3. 엽맥을 중심으로 접히는데 오그라들거나 수축된다.
  4. 성장이 멈추거나 기형 또는 비정상적인 성장을 보인다. 이 경우에는 다음 신아까지 영향을 미친다.
  5. 위의 증상이 두가지 이상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새로운 약제를 사용할때는 사전에 몇분의 난을 대상으로 실험하여 약해가 없는지 확인한 후에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